친윤석열(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의원 아들 L씨가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주고받으려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던지기 수법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자가 텔레그램 등으로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기기로 약속한 후 구매자가 추후 찾아가는 마약 거래 방식이다.
특히 L씨가 경찰에 적발된 시점이 지난해 10월인데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수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배경을 두고서 27일 단행된 경찰 인사에 불만을 품은 내부자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친윤계 핵심 의원의 아들인 30대 L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L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한 건물 화단에서 숨겨진 액상 대마를 찾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수상한 사람들이 건물 화단을 파헤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액상 대마를 발견했다. 하지만 L씨 등이 이미 현장을 떠나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하지는 못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추적한 끝에 L씨와 지인 등을 검거했다. 당시 마약 검사에서 L씨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