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100여 명이 도보행진의 첫 출발을 알리는 구호를 외쳤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00일째 되는 날,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규탄하고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8.7㎞를 걸어 이동하는 '거리 투쟁'에 나섰다. 마포대교와 공덕역을 지나 광화문으로 향하는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유튜버·지지자들과 앞서니 뒤서거니 하며 3시간 가까이 행진을 이어갔다.
파란색 점퍼와 목도리를 두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구호처럼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검찰 규탄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본청 계단 앞으로 집결했다. 보좌진들도 등산가방을 메거나 카메라를 챙겨 들고 행진 대오에 합류했다.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 10여 명도 본청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민주여성'이라고 적힌 파란 머리띠를 두르거나, '개딸'이라고 적힌 파란 완장과 배지를 착용한 채 의원들을 따라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