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의 변호인이 방송에서 명태균씨와 홍준표 대구시장 사이 오간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자 지역 시민단체는 '검찰의 신속 수사'와 '홍 시장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시장과 명태균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5일 명씨가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홍 시장이 '땡큐'라고 답했다. 또 2023년 7월 10일에는 명씨가 '무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홍 시장은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고 묻고 명씨가 다시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답했다.
이 내용은 지난 13일 명씨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개한 메시지 대화와 같은 내용이다. 당시 남 변호사는 "(유사)사례가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아주 아주 많다"라고 답하면서 "카톡 한 번 까보라고 해서 지금 까는 거다. 황금폰 안에 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