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7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영장이 반려된 지는 한 달만이고, 영장심의위원회가 '영장 청구가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린 지 11일만이다. 검찰이 이번에는 신청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청서류 작성이 마무리 중이며, 오늘 중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한 보강수사도 진행했고, 서류도 정교하게 새로 정리했다"며 검찰의 영장 수용을 자신했다. 김 차장에 대해선 네 번째, 이 본부장에 대해서는 세 번째 영장 신청이다. 담당 검찰은 서울서부지검이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이후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