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이 중단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교 사원이 군사정권 항공기의 폭격을 받아 승려·민간인들이 사망하고, 70년 역사의 기독교 건물이 군사정부 군대의 방화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는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내전으로 인한 여러 피해 상황을 전했다.
현지 언론 <킷딧 미디어>는 미얀마 샨주 북부 나웅초시에서 군사정부의 전투기가 저공 비행하며 세인야다나 파리야띠 사원을 폭격해 승려 9명과 민간인 5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사망했다고 16일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26분께 전투기가 나웅초시 해당 사원을 목표로 폭탄 4발을 두 차례 투하하고, 공중에서 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했다는 것.
현지 주민은 "전투기가 매우 낮게 비행하며 민간인들이 피난민이라는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 승려 9명 중 8명은 동자승(어린 승려)이고, 1명은 노승이다. 또 피난 중이던 민간인 5명도 숨졌고, 총 14명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