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 비상계엄을 일으킨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자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모여 자축하며 외친 말이다. 시민사회‧야당으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상임공동대표 이병하)이 4일 저녁 창원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창원시민 승리대회'를 열었다.
무대에는 "마침내 파면, 진짜 봄입니다. 이제 내란세력 청산으로 갑시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렸다. 이곳에서는 12.3 내란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어오다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된 뒤부터 매일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파면'을 외쳐왔다.
이곳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파면'을 외친지 47번째만에 목적을 이뤘다. 토요일에 이어 매일 열리는 집회 때마다 여러 단체‧정당들이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를 후원했고, 자원봉사자들이 집회 준비를 해왔다.
줄곧 사회를 맡아왔던 김인애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만장일치 파면, 우리가 승리했다. 광장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냈다. 파면은 시작이다. 국힘당과 내란세력 완전히 청산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리대회는 풍물패의 길놀이에 이어 축하공연과 자유발언으로 진행되었다. 우창수‧김은희 가수와 이만수씨가 노래를 불렀고, 김지현 청년이 개사곡 '빵빵'을 불렀다. 변은주 여성농민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김유철 시인은 '퇴진 광장'에 함께 해준 시민들한테 감사하다는 뜻으로 큰절을 한 뒤, 자작시 <'파면'이란 말이 '대한독립만세'로 울려 퍼진 날 - 2025년 4월 4일>을 낭송했다.
"드디어 윤석열이 만장일치로 파면"
발언이 이어졌다. 한 여성은 "오늘 드디어 윤석열이 만장일치로 파면한 경사스러운 날이다. 하지만, 윤석열 파면은 시작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내란세력 청산과 그들에게 확실한 처벌"이라며 "제 탄핵봉에 적혀 있는 국민의힘 해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이 당선됐을 때 누군가 말했다. 또 탄핵하면 되지라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말했다. '1년만 지나면 국민은 또 달라진다. 다 찍어주더라'라고"라며 "그들이 활개치게 내버려 두실 것이냐. 우리의 투쟁이 얼마나 오래 걸릴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힘들고 지치고 때로는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한 남성은 "늘 부족한 개인이 승리한 국민에게 인사 올린다. 집회 내내 이 모든 일의 증인을 자처하신 분들께, 시위가 계속될 수 있도록 기여하신 모든 분들께 고생 많으셨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