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이자 안동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백운정 및 개호송숲 일원에 벚꽃이 화사하게 만개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뻗어나갔던 산불은 이곳에도 상처를 새겼다.
초입부 부분은 변함없이 푸르른 소나무숲이지만, 조금 더 안쪽의 소나무 군락지는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솔잎은 누렇게, 굵은 나무 기둥은 까맣게 탔다. 산불 직후 타버린 소나무 세척작업 등 복구 작업이 이뤄졌지만, 깊은 상처가 쉽사리 아물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