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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예의는 '포기하지 않는' 사랑
2025-04-16 08:07:31
옥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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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는다. 그 속에는 기쁘고 행복한 기억들도 있지만,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원치 않는 이별을 맞이하기도 한다. 떠나간 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꼭 거창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잊지 않고 살아가는 마음, 어쩌면 그것이 떠난 이들을 향한 최고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런 지긋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경하가 꾼 꿈으로 시작된다(이 꿈은 실제로 한강 작가가 꾼 꿈이다). 경하는 학살과 고문을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괴로워한다. 그래서 자신의 오래된 친구인 인선에게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담은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인선은 이를 수락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프로젝트가 잊힐 무렵, 인선에게서 연락이 온다.

경하는 인선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다. 병원에서 경하는 인선에게 한 가지 부탁을 받는다. 자신의 제주 집에 가서 혼자 있는 앵무새를 구해달라는 것이다. 경하는 힘겹게 인선의 집에 도착하지만, 앵무새는 이미 죽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경하는 인선이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 '정심'이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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