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년만에 펴낸 단독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오마이북)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024년 12·3 비상계엄의 '막전막후'가 공개돼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제 3자가 아닌 '이재명 1인칭 시점'에서 서술돼 있어 중요한 기록의 가치를 지닌다. 이재명 시점에서 본 '12·3 비상계엄 막전막후' 가운데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비상계엄을 해제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12·3 비상계엄의 밤, 국회에 들어온 이재명 전 대표는 한준호 의원실에서 잠깐 숨을 돌리면서 생각했다. '만약 내가 잡힐 경우 다음 민주당 지휘부는 누가 맡아야 하는가.' 누가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미리 '대표 권한대행' 순서를 정해놓아야 했다. 20번까지 순번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