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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박선영 진화위원장 퇴진' 외치는 이유
2025-04-19 15:23:47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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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숙 추모연대 진상규명특위 부위원장은 1995년부터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상근활동을 했다. 당시 추모연대는 전태일기념관에 같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는 추모연대 사업에도 참여했다. 1996년 전두환·노태우 처벌 과거청산운동이 많이 이야기되던 때여서 그도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이 컸다. 그즈음 과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기 국가폭력에 의해 자행된 의문사 진상규명법, 열사명예회복예우법을 만들자고 유가협과 추모단체 활동가들이 의견이 모아지면서 그는 법 제정 활동을 했다.

이후에도 그는 서울역앞에서 캠페인을 매일하고 국회 앞에서 422일간 천막농성을 했다. 그가 과거청산에 관심을 갖고 이런 운동을 시작 했다기보다 '전두환·노태우도 처벌해야 정의로운 것 아닌가?, 의문사도 진상규명하고, 민주열사들 사회적 명예회복도 해야지?' 하는 활동을 하면서 그는 나중에 이런 활동이 과거청산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그는 진실화해위원회(아래 진화위) 앞에서 '진화위 박선영 위원장 퇴진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또 오는 22일부터는 진화위 앞에서 '박선영 퇴진 촉구 집회'를 연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 역사는 현재다. 우리는 역사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우리가 곧 역사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역사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그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탤레그램으로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뚜벅뚜벅 진실규명'을 위해 걸어가는 길


- 지금 몸담고 있는 추모연대는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가?

"추모연대 정식명칭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다. 1992년 3월 창립해 33년이 됐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1953년 이후 노동운동·학생운동·빈민운동·장애인운동·사회운동 등 한국의 민주화와 각 영역에서 사회모순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돌아가신 민주열사들을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매년 6월 10일을 전후해서 약 800분의 범국민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추모연대는 800여 분의 각 추모단체들이 모여 있는 연대단체다. 의문사 진상규명과 함께 민주유공자법 제정활동을 하고 있고, 열사, 희생자들의 기록물 아카이브사업, 열사 묘역정비와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 과거청산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가장 어려운 점은?

"보람은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일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알게 되는 경우다. 국가와 국가기구는 개인이 범접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회피하거나 다른 대상에게 폭력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처한 국가폭력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본인이 어떠한 상태로 당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살아계신 분들은 그럴 기회들이 있는데 돌아가신 분들은 그럴 기회조차 없다. 그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의문사가 가장 그런 경우다. 정말 이렇게 영장청구 의뢰조사권한이나 실지조사 방법을 사용하면 진실규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의문사는 그냥 뚜벅뚜벅 진실규명을 위해 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의문사를 발생시킨 공안기구들의 권한을 조금씩 민주적으로 바뀌더라. 국정원의 수사권이 없어지거나, 방첩사령부가 자료를 조금 내놓는다거나, 경찰이 인권경찰을 표방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변해온 것 같다."

- 박사논문의 제목과 주요내용은?

"'한국군의 의문사 진실 부인(denialism)에 관한 연구'인데, 지난 1984년 군대에서 사망한 고 허원근 일병 사건을 사례로 군이 왜 의문사를 부인하는지 연구한 논문이다(관련 기사 : "허원근은 타살됐다!"... 사진 본 미국 전문가들은 왜? https://omn.kr/40l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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