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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고공농성 중단... "건강상태 급격히 나빠져"
2025-04-27 13:27:03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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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온 여성노동자 중 한명이 건강 이상으로 농성 476일 만에 내려온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27일 오전 8시 40분쯤 "소현숙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직2부장이 급격히 건강상태가 나빠져 검진과 치료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5시 30분을 기점으로 고공 농성 476일만에 고공에서 내려온다"고 알렸다.

지회 측은 "소 조직2부장은 노동자를 소모품처럼 쓰다가 버리는 닛토덴코에게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사람이 살아서는 살아서는 안 되는 공간에서 모두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476일을 혼신을 싸웠다"면서 "계속 고공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박 수석부지회장과 조합원들은 더 단단한 각오로 소 조직2부장의 몫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오후 2시부터 경북 구미시 구포동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500일이 되기 전에 봄이 오게- 고용승계로 가는 옵티칼 희망버스'가 개최됐다.

서울에서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1000여 명의 참가자(주최 측 추산)가 모인 이 행사는 금속노조의 사전집회로 시작해 본 행사인 희망버스 문화제와 이어 자유 토론회에 이르기까지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 긴 시간과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와 정부의 외국인 투자기업 먹튀 방지 대책 마련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닛토덴코 측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 7명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에 87명을 신규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노동 및 시민사회계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테크지회장은 "고공에 올라간 두 명의 여성 노동자들과 지상에서 투쟁을 이어가는 다섯 명의 노동자의 고용승계 투쟁은 이제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만들어가는 투쟁이 될 것"이라면서 "비록 소수의 인원이지만 일본 닛토덴코 자본에 맞서 500일이 되기 전에 현장으로 돌아가는 투쟁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도 "닛토덴코는 8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를 다시 뽑았으면서도 7명의 노동자를 고용승계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가 기반한 어불성설"이라 평하며 "금속노조는 단 한명의 조합원이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며, 남아있는 노동자 7명이 고용 승계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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