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기꺼이 이방인이 되는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응원
2025-05-06 16:52:46
김종성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결정의 순간에는 어김없이 두려움이 깃든다. 물론 설렘과 열정, 의욕이 앞서는 사람도 있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맞닥뜨렸을 때 주춤하고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공부를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향한다든지, 다른 직업을 찾고자 현재의 삶을 포기한다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건 모두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그 어떤 종류의 '다른 삶'이든 간에 자발적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곽미성의 <다른 삶>을 선택할 것이다. 저자는 스무 살이 채 되기 전 영화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떠났고, 그곳에서 프랑스 남자를 만나 결혼 후 취직까지 했다. 모국어의 세계를 떠난 저자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낭만적인 프랑스에서의 로맨틱한 삶이었을까.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독립적으로 개인의 삶을 산다는 의미다. 나는 개인의 삶들이 다양해질수록 세상이 섬세해지고, 우리 각자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스펙트럼도 넓어진다고 믿는다.' (p. 7)

물론 현실은 영화가 아니다. 네 살 수준의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저자는 낯선 땅에서 생존해야 했고, 유창한 모국어를 구사하는 또래들과 학교에서 경쟁해야 했다. 이방인에 대한 교묘한 차별은 또 얼마나 마음에 생채기를 냈을까. 다행히 시간은 많은 걸 변화시켰다. 언어는 점점 확장됐고, 프랑스 문화에도 익숙해졌다. 이제 저자는 프랑스 사람이 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을까.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