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tvN <무쇠소녀단>이 끝났다. 여자 연예인 4명이 4개월 훈련으로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내용이었다. 4명 모두 도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회에 감동받은 나는 리뷰를 남겼다(관련 기사 : 진서연님,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개인 SNS에 올렸을 때 댓글에 '너무 맞는 말'이 올라왔다.
그들은 돈을 받고 운동하는 거라고, 무쇠소녀단 최고령 멤버인 진서연처럼 큰 돈이 입금 된다면 철인 3종이 아니라 30종도 해야 한다고, 성공 못했으면 성공할 때까지 하든가, 그게 아니라도 성공한 걸로 편집되어 나갔을 거라고 했다. 작가와 대본이 있는 '방송'인데 방송을 뭘로 보는 거냐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고보니 엔딩 시그널 올라갈 때 작가 이름이 나온다. 무쇠소녀단이 모두 라이브라면 작가들은 무슨 역할을 했을까.
나는 그들이 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 봤을 계약서를 본 적도 없다. 만일 성공 못 했을 때 계약금의 3배를 갚으라고 했다면? 도전 성공하면 성공보수로 계약금의 3배를 더 준다고 했다면? 텔레비전 앞에서 울던 내가 갑자기 창피해졌다. 짜고 치는 판에 무슨 말을 얹겠다고 리뷰까지 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