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요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14일 2차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성숙함'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 시민사회와 제도가 권위주의적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긍정적으로 조명됐다.
독일의 주간지 <데어 슈피겔(Der Spiegel)>은 이번 탄핵 과정을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한국 시민사회와 국회가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한 점을 강조했다.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 상황에서도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효과적으로 작동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SZ)>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의회 앞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축구 경기 같은 환호의 장면"으로 묘사하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가 정치적 위기 속에서 민주적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내용이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윤 대통령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안정적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한국 민주주의의 안정성과 제도적 회복력을 재확인시켜준 사례라고 언급했다. 특히 계엄령이라는 극단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시민사회가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민주주의적 절차를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