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처음 나온 김건희-명태균 통화육성 "(김영선) 잘될 거예요"
2025-02-25 10:46:53
윤성효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와 민간인 명태균(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씨가 통화한 목소리가 공개됐다.

당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중도사퇴하면서 치러졌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이 공천을 받아 출마해 당선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고,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선거를 도왔으며 이후 김 전 의원 사무실 '총괄본부장'으로 있었다.

1분가량 육성 통화 내용 공개... 김 "너무 걱정 마세요" - 명 "잊지 않겠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실은 "공천 개입은 없었다"면서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으며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정황은 계속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10월 31일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의 전화통화에 보면, 윤 대통령이 "그건(공천)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뭐 그렇게 말이 많네"라고 하는 녹취록이 담겨 있었다.

또 민주당은 명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2022년 6월 15일 녹취)를 공개했고, 여기서 명씨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마누라 앞에서 했다고 변명하는 거야.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니까 '알았어'라고 하고 '됐지?'라고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라고 했다.

이 녹취록을 볼 때 명씨가 윤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마친 뒤, 김건희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여사와 명씨의 통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주간 <시사IN>이 지난 24일 저녁 인터넷판에 "[단독] '밀으라고 했어요' 명태균 '황금폰' 속 김건희 목소리 공개"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시사IN>은 "김건희 여사와 명씨가 통화하는 목소리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시사IN>이 공개한 녹취록은 김 여사와 명씨가 1분 가량 통화한 내용이고, 김 여사의 육성이 담겨 있다.

이 통화에서 김 여사는 "당선인(윤석열)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 밀으라고(밀라고) 했어요"라 했고, 명씨는 "고맙습니다. 당연하죠"라고 대답했다.

'당내 반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속에 김건희 여사는 "너무 걱정마세요. 잘될 거예요"라거나 "잘 될 거니까 지켜보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고맙습니다"라거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에 대한 여러 사건은 창원지방검찰청이 수사를 하다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포함한 공천개입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아래는 24일 공개된 김건희-명태균 육성통화 전문이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