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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뛰어온 청년이 건넨 것,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2025-03-16 19:11:04
임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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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떡이 뜨끈뜨끈하니 맛있어 보여서 두 팩을 집는다. 나에게는 마트에만 가면 발동되는 습관이 하나 있다. 먹거리든 생필품이든 항상 두 개씩 사는 것이다. 자체 원 플러스 원인 셈이다.

아이들이 다 독립을 해 주식 거리를 많이 살 필요가 없는데도 두 개씩 사는 이유는 근저 거리에 사시는 부모님 때문이다. 물건을 바구니에 담는데 이런 내 모습에 기시감이 느껴진다.

아이들 어렸을 때는 매일매일 오늘은 어떤 간식을 살까 궁리했지만 다 떠나고 없는 지금도 여전히 간식 살 생각을 하는 나를 보고 있자니 우리는 평생 누군가(가족이든 남이든)를 돌보며 사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 배낭여행객들에게 익숙한 카우치 서핑(Coach Surfing)에는 축소된 인생이 들어있는 것 같다. 지금이야 널리 알려져 새로울 게 없을지 모르지만 이십여 년 전 이 문화의 사례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굉장히 놀랐다. 무료로 숙소를 제공하고 상황이 되면 가이드도 받는 비영리 커뮤니티인데, 네트워크상으로 미리 연락을 주고받은 후 참여자는 여행자에게 집의 남는 방을 숙소로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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