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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와 고양이 힐링 조합... 달라진 섬 가파도
2025-04-19 10:45:10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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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근교 아이노시마섬은 낚시, 조류 관찰, 하이킹 등의 액티비티로 알려진 곳이지만 현재는 '고양이 섬'이라는 정체성으로 명소가 됐다. 약 150~200마리의 고양이가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 섬에는 전세계 고양이 애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섬 곳곳을 누비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고양이는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생태관광의 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역시 가파도 길고양이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보리로 유명한 가파도의 자연경관에 길고양이라는 생태적 요소를 더해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도전이다.

하루 두 번, 17개 고양이 급식소에 사료를


길고양이 급식을 책임지는 공공근로자이자 가파도 주민 이일순씨의 목소리에는 애정이 묻어났다.

"'뻔순이', '보람이', '뷰티', '에리카'... 제가 이름 지은 고양이인데, 부르면 슬며시 나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 유기동물 구조팀과 협업해 가파도 전역에서 길고양이 집중 중성화사업을 실시했다. 나흘 동안 45마리(암컷 15마리, 수컷 30마리)의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다. 결과적으로 가파도에 사는 길고양이 10마리 가운데 9마리가량이 중성화 수술을 받으면서 개체 수 조절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개체 수 관리를 넘어 길고양이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미진 서귀포시 청정축산과 동물보호팀장은 "당초 300여 마리로 예상했던 가파도 길고양이 개체 수는 실제 포획활동 결과 150여 마리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는 이들의 생태를 존중하면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가파도 내 17곳에 공공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급식소는 단순한 먹이 공급처를 넘어 고양이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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