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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과 동시에 기후정책 실행할 대통령 뽑아야"
2025-04-19 13:01:29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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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갈 지구를 이젠 좀 제발 지켜주세요."

'미래를 걱정하며 잠 못 이룬다'고 고백한 이창민 진해신항중학교 학생(3년)이 한 말이다. 창원기후행동이 지구의날(4월 22일)을 맞아 19일 창원만남의광장~상남동 분수광장 사이를 왕복으로 걷는 '기후행진'을 벌였고, 이 학생이 청소년발언을 했다.

이창민 학생은 "얼마 전 산불로 자연의 소중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그 푸른 나무들 사이로 불길이 솟아올라 민가를 덮치고 빠른 속도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불을 낸 사람을 원망하다가 어느 순간 왜 그렇게 불길이 빠르게 번져야 했는지 이유가 궁금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견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온이 높아진 반면 강수량은 줄어든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보고 그럴만 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예전보다 겨울은 따뜻해졌고, 비 오는 날도 줄어든 것을 저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동네 이야기를 한 그는 "우리 동네에 망개산이 있었다. 그런데 진해신항을 만들면서 산을 깎아버렸다. 신항이 원래 바다였던 곳이었고, 기후온난화로 여름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저희 동네는 물난리가 나서 아파트가 정전이 되는 일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계속 산을 없애고, 논을 갈아엎고 공장을 짓고 아파트를 만드는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요즘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라며 "학생인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고 답답한 마음이다.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는 4월부터 11월까지 여름일 것이라는 뉴스에 정말 아찔했다. 더운 여름을 어떻게 견딜지도 걱정이지만 여름이 길어지면서 폭우도 걱정이고 푹푹찌는 더위도 걱정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창민 학생은 "이전엔 전기를 아껴 쓰라는 말도 들었지만 이젠 누구도 전기를 아끼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전기를 사용할수록 지구 온난화는 더 빨라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저만의 걱정이냐"라며 "날씨가 더워졌다가 또 갑자기 추워져 온도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친구들은 감기와 독감을 달고 살기도 한다. 건강하게 지내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라고 했다.

그는 "자연을 깨끗하게 물려주어야 하는데 계속 쓰레기와 기후환경의 위기만 물려주시는 어른들을 보며 씁쓸하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창민 학생은 "저희들의 미래를 위해 이젠 멈춰주세요. 에너지 낭비, 일회용기 금지. 저희들의 미래를 위해 시작해 주세요. 재생 에너지 사용, 다회용기"를 호소했다.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은 대통령 뽑아야"


창원기후행동은 금요일마다 창원 정우상가 앞이나 은아아파트 앞 거리에서 '기후행동'을 해왔고, 이날 148번째 행진이 벌어졌다. 지구의날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기후행진을 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회의원은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필요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라고 말했다. 배진구 신부(천주교), 공명탁 목사(개신교), 심상완 창원대 명예교수,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 박해정 창원시의원, 박혜경(조국혁신당)‧박봉열(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송영기 (사)사람과포럼 대표 등이 함께했다.

시민들은 "기후위기는 식량위기", "기후위기 막아내고 대형산불 막아내자", "전기소비 감축하여 기후위기 막아내자", "지구는 하나뿐이다. 기후위기 막아내자", "우리 아이 살 곳 이 땅뿐이다", "석탄발전 중단하라", "가스발전 중단하라", "재생에너지 확대하라", "기후온도 1.5도 무너졌다, 기후위기 막아내자", "시간이 없다 지금 당장 행동하자"라고 외치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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