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과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을 내걸고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혀 지난 밤을 지새는 상황이 벌어졌다.
젊은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농민들과 함께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을 향해 "차 빼라"고 외쳤다. 밤새 남태령고개 상황을 걱정하며 유튜브(전농TV) 생중계로 본 다른 지역 시민들이 현장으로 합류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응원하고 있다.
경남 산청에 사는 서봉석(64)씨는 22일 새벽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고 있다. 서씨는 "산청농민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이 남태령고개에 가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에 첫차를 타고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양곡관리법을 비롯해 농민 관련한 법을 거부했다. 거부권을 행사한 법에 농민 관련한 내용이 많다"라며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이 되었는데도 정부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 이 정부는 철저하게 농민을 버렸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농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상경했다. 불법 비상계엄 이전에 농민 생존권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함께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