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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문자 공개, 국적 의심...극우 유튜브 채널 '사분오열'
2025-01-31 21:20:43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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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이 갈림길에 섰다.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대다수는 지난해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많게는 구독자를 3배 이상 끌어모았으나 '1.19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소' 등을 거치며 연일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집회가 열리는 장소도 여의도, 광화문 등으로 나뉘었고 서로의 국적을 의심하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들이 활발히 이어가던 '윤석열 수호 집회' 생중계 또한 그 수가 확연히 줄었다. 구독자 80만 명의 채널 '신남성연대'는 최근 집회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이외 다른 채널들 또한 더는 집회 생중계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

반면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의 '김상진TV(구독자 43만 명)'는 1월 31일에도 눈이 오는 서울구치소 앞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여전히 활발하게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19 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생중계를 했던 유튜브 채널 11개(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중 31일 현재 구속 상태에 있는 채널 운영자 및 피디 등 관계자는 확인된 것만 5군데다. 이들 채널은 최소 2만여 명~최대 85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구속되면서 폭동 사태 이후 영상을 올리지 못하거나 채널을 삭제했다. 그러나 여전히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로 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채널도 있다.

'아스팔트 극우' 집회 장소 '분열' 조짐


이런 가운데 서부지법 폭동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소를 기점으로 극우 성향 보수 인사들이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나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한길 강사,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 '그라운드C'의 김성원 대표를 일명 '여의도파'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를 '광화문파'로 부르며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의 분열을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균열 조짐이 수면 위로 나타난 건 윤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날 신혜식 대표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전광훈 목사에게 보낸 욕설 문자를 방송에서 공개하면서다. 전 목사에게 보낸 욕설 문자가 표면적 계기이나,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대통령 구속 기소로 인해 그간 윤석열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이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으론 유튜브 수익이 특정 채널 등에 몰리면서 이로 인한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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