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미호종개 보전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및 한일 담수어류 연구발표회가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충북 진천의 진천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진천군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일본어류자연사연구회,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현대모비스가 함께 공동으로 개최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어류인 한반도 고유종 민물고기 미호종개의 종 보존과 복원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모인 자리다.
"천연기념물 미호종개를 보존하라"
특히 한국의 연구자뿐 아니라 민물고기를 사랑하는 일본의 젊은 연구자들이 50명 이상 참가해서 이틀간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15일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된 심포지엄에서는 고수생태연구소 고명훈 박사의 "한국 천연기념물 미호종개의 분포와 생태, 복원사례" 발표와 국립생태원 윤주덕 박사의 "담수어류의 생태 특성 파악 및 보전을 위한 이동 연구의 필요성과 연구 사례" 발표 및 강원대학교 김석현 교수와 김은진 박사, 사회적협동조합 염형철 대표의 발표 등 총 9개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또 일본 어류자연사연구회 회원 5인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및 동호인 4인의 구두발표 및 현장 포스터 발표 등으로 60여 편의 물고기 연구 발표가 있었고, 발표회장 로비에서는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김정인 이사의 아름다운 한국 담수어 사진 작품전까지 열렸다.
필자 또한 금호강의 멸종위기 1급 어류인 얼룩새코미꾸리에 대한 연구 포스터("대구 도심의 금호강에서 얼룩새코미꾸리의 서식 현황조사") 발표를 위해 참가해 다음날 이어진 미호강 현장조사까지 동행했다.
이날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완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이번 한일 간의 국제심포지엄에 의미를 부여했다.
"민물고기 미호종개 보존뿐 아니라 미호종개의 핵심 분포 지역인 충북도의 미호강에서 생물다양성이 크게 증진되길 바란다. 이를 활용한 사업을 통해 진천군의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의견들이 개진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또 참석하는 모든 분이 이번 행사를 마치고 나서도 우리 민물고기를 더욱 사랑하여 주시고, 보존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 민물고기 연구로 평생을 바쳐온 일본 킨다이대학 명예교수인 카주미 호소야 교수는 이번에 함께 내한해 심포지엄에 직접 참석 축사를 하고, "이 포럼이 민물고기의 보존을 둘러싼 한일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