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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만 화제의 영상'...탄핵 순간 강기정의 눈물
2025-04-09 18:46:39
배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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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파면 선고'가 이뤄진 지난 4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고 순간을 지켜보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모습이 화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자, 모두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두 손을 들고 함성을 내질렀지만, 강 시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앉아있다, 뒤늦게 일어나 눈물을 닦으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오마이뉴스>가 이 장면을 촬영해 <오마이TV> 유튜브 계정에 올린 '윤석열 파면을 대하는 강기정 시장의 시간차 눈물'이라는 제목의 쇼츠는 5일만인 9일 현재 조회 수 333만 회를 넘어서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구, 부산 등 경상도에서도 '과거의 광주가 현재의 대한민국 전체를 살렸어요', '광주가 또 한 번 대한민국을 살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800개 가까운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12.3 내란 사태 이후 122일, 탄핵소추 이후 111일간의 긴 기다림 끝에 선고된 윤석열 파면.

강 시장 스스로 밝힌 '주경야정(晝經夜政)', 낮에는 시민을 보호하고 지역의 살림살이를 지켜내야 하는 단체장으로서, 밤에는 내란 세력을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치인으로서 보낸 투쟁의 시간에 대한 소회,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광주의 시급한 과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지난 8일 강 시장을 직접 만나 나눴다. 아래는 강 시장과의 일문일답.

"헌재 선고에 여러 감정 뒤섞여…추운 겨울 이겨낸 시민들께 특별히 감사"


-선고 순간 한참을 앉아있다 일어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시민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것 같다. 그때 심정은 어땠나.

"파면 선고를 보며 기쁘지만은 않았다. '8대 0', 이렇게 간명한 일인데 우리를 가슴 졸이게 한 헌재가 밉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마음이 충돌했다. 정신이 없고 머리가 멍했다. 그리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시민들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공허, 허탈, 감사, 기쁨의 감정이 뒤섞여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고 손뼉도 치게 됐다."

-대구, 부산 등 경상도에서도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홀로 외로웠을 80년 광주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광주시민에게 우리는 영원히 빚진 자들입니다. 고맙습니다', '경상도 사람으로 정말 죄송합니다. 광주의 희생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등의 댓글을 봤다.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고 과거가 현재를 돕는다'는 한강 작가의 말이 떠올랐다. '광주의 힘에 대한 공감, 그에 관한 관심과 반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80년 5월 광주정신을 유산으로 이어받은 국민이 12.3 계엄부터 탄핵까지 빛의 혁명을 이루면서 광주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한 감정을 더 가지게 된 것 같다. 시장인 저도 12.3 내란 사태 이후 광주가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 전라도와 경상도는 물론 다른 지역, 재외 동포까지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계엄 직후 죽기 살기로 싸워광주정신 짓밟는 세력에 헌법의 자유 보장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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