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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한참 넘은 사랑, 박은빈과의 피폐 멜로 매력 있더라고요"
2025-04-16 11:12:10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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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메디컬 장르를 표방하지만 인물 간의 관계성을 중심에 두는 독특한 전개 방식을 택했다.

극 중 모두의 존경을 받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로 분한 배우 설경구를 4월 14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만났다. 자신과 닮은 제자 세옥과 대결, 애증, 아가페 사랑을 펼치는 이상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장본인으로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설경구는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배우지만 드라마, 시리즈에서는 신인에 가까웠다. 김희애와 투톱으로 등장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을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는 두 번째 OTT 시리즈물이다.

다음은 배우 설경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이상한 관계, 끝까지 따라와 줘서 기뻐


-<하이퍼나이프>가 종영했다. 소감이 어떤가.
"솔직히 작년 11월에 싱가포르 쇼케이스 현장에서 디즈니 라인업에 발표되었을 때까지만 좋았다. (웃음) 예고편이 잘 나와서 디즈니 본사의 반응도 좋고, 저도 고무되었다. (다 끝났으니까 말하는 말인데)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와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공감해 줄까 걱정했다. 4회까지 스크린으로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늘 제 연기가 불안하고 어색하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선도 과잉되어 있으니까 온전히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모두 공개돼서 다행이고 잘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했다.

<불한당> 때도 관객들이 둘의 관계성을 분석해 줘서 놀랐는데 <하이퍼나이프>도 '대체 저 둘의 심리는 뭘까' 분석하는 반응이 많더라.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분석이 가장 많은 것 같다. 잘 된 작품이 분석이 많이 된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안심된다. (웃음) 생각지도 못한 반응, 네티즌의 분석을 듣고 보며 한 수 배우게 되었다. 이런 화제성이 시청자의 애정인 것 같아 기분 좋다."

-기존의 장르물과도 다르고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의 충돌이다. 그럼에도 <하이퍼나이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뭔가.
"시나리오를 받고 감정이 묘했다. 글만 보고 선뜻할 작품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만난 감정, 일상적인 부딪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본능으로 연기하는 배우도 아니고 서로의 관계로 연기를 확장해 나가는 스타일이라. 은빈씨의 캐스팅이 큰 역할을 했다. 선한 역할을 주로 했던 은빈 씨에게 시나리오가 갔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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