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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을 통해 본 조선시대 동성애 스캔들
2024-12-21 16:00:0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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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JTBC 사극 <옥씨부인전>은 성소수자 문제를 제기한다. 현감 성규진(성동일 분)의 아들인 성윤겸(추영우 분)은 15일 제4회 방영분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암시하는 고백을 한다. 혼담이 오가는 명문가 여성인 옥태영(임지연 분)이 실은 노비 구덕이었음을 알게 된 그는 "결코 알려져선 안 될 제 비밀도 하나 알려드릴까요?"라고 옥태영에게 묻는다.

그는 "도련님의 비밀이 어찌 제 비밀에 견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는 옥태영에게 "나는 여인을 품을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던진다. 그러면서, 둘 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혼인하자고 프러포즈한다.

여인을 품을 수 없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과거시험 수험생인 그가 애심단이라는 비밀결사를 운영하는 장면에서 명확히 확인된다. 애심단은 성소수자 아이들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호신용 무예를 가르치는 곳이다. 이 비밀 조직이 지역 유지들과 관아에 발각되고 '반국가세력'으로 과대 포장되어 성윤겸은 쫓기는 자의 신세가 된다.

드라마라고 하지만 성소수자를 '괴물'이라고 표현하고, (성소수자들 스스로) 목숨을 지키기 위해 비밀조직까지 운영해야 하는 장면들은 차별금지와 성소수자 인권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조선시대 당시 실제 기록들을 통해 동성애를 보는 시선 등 시대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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