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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내레이션 낭독만 2개월 연습한 아이유, 특별한 이유 있었다
2025-04-03 16:51:15
이선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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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에 걸친 두 모녀의 삶을 그린 드라마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심금을 건드렸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담아낸 1950년대부터 1990년대라는 시간이 비단 특정 공간과 시대를 다뤘을지언정, 그 보편성이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 중심엔 애순이와 그의 큰 딸 금명이가 있었다.

1951년생의 애순, 그리고 1968년생 큰딸 금명이는 모두 아이유가 연기했다. 엄마의 과거가 딸의 현재가 되고, 딸의 현재가 또다시 엄마의 현재가 되는 이야기를 가족주의라는 말로 한정할 수 없을 터.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2일 오후 아이유를 만날 수 있었다. 2대에 걸쳐, 한 여성이 자신의 꿈을 꾸고 접고, 딸이 이뤄내는 서사시는 배우 아이유 본인에게도 큰 행복이었고, 영광이었다고 한다.

아이유는 드라마가 본격 제작되기 직전 각본을 쓴 임상춘 작가와 만났다. 공식 대본이 나오기 전 임 작가는 아이유에게 자신이 쓰고 있는 이야길 보여줬다. "애순이와 금명이 성격이 나와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는 게 아이유의 첫인상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출연이 성사됐고, 2023년 3월을 시작으로 꼬박 1년의 작업이 이뤄졌다.

금명이가 입에 달고 살던 "짜증나"... 이 말의 진짜 의미

"대본을 후루룩 읽었을 때 머릿속에 화면들이 다 떠오를 정도로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 대사뿐이 아닌 상황이나, 날씨까지 정말 세세하게 표현됐다. 4막 '겨울' 편이 지난 3월 29일에 공개됐는데 그 직전까지 작가님에게 연락을 드릴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정신없으실 테고, 거기에 저까지 말을 보태는 게 실례라 생각해서 자제했는데 마지막 화까지 공개된 후에 참을 수가 없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초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이 판에서 놀아본 게 너무 신났고, 정말 감사하고 여한이 없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너무 훌륭한 작품인데 저밖에 못돼서 죄송하다는 말도 드렸다."

부담과 도전감이 공존했기에 아이유는 그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청춘 시절의 애순, 그리고 금명의 청년기를 연기하기 위해 주어진 대본의 딱 두 배만큼 다른 버전들의 연기를 준비해갔다고. 장년의 애순을 연기한 배우 문소리와 2인 1역이었기에 함께 미리 만나 서로의 감정선을 나누는 과정도 가졌다고 한다. 아이유는 "김원석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고, 선배님, 동료분들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애순이 같아요? 금명이 같아요? 이 말을 달고 산 것 같다(웃음). 문소리 선배님께 상의드리고 싶은 게 산더미였는데 오히려 첫 미팅 때부터 편하게 다가오셨다. 먼저 같이 만나 얘기나 해보자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어떻게 해야 선배님이 상상한 청년 금명 역을 모자람 없이 할 수 있을까 싶던 차였다. 날을 잡아 선배님의 작업실에서 서로가 살아온 이야길 나눴고, 각 장면마다 어떤 생각인지를 나눴다. 그 대화로 힌트를 많이 얻었다."


자칫 엄마 애순에게 툴툴거리는 금명이가 밉상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아이유는 "내레이션으로 속마음을 설명해주는 장치가 있었다"고 짚었다. "잘 보시면 그 내레이션은 50대가 된 금명이가 엄마의 인생과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는 관점"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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