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학기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에 전격 보급되는 가운데 학부모 단체들이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은 교육계의 4대강 사업이 될 것"이라며 "교육 재정을 파탄내고 학생들을 실험 쥐로 만들 것이며 교권을 바닥에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들은 "이주호 장관이 야심 차게 밀어붙이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전면 도입되면 연 1조 7,343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소용될 전망"이라며 "교과서 구입비와 구독료만으로 지방교육재정이 파탄 날 위기에 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지방교육재정 파탄 내는 AI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 즉각 중단'을, 국회에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 전면 재검토를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국가교육위원회에 'AI 디지털 교과서 정책과 관련한 시민 의견 수렴 정책 조정'을 각각 요구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프로그램, 디지털 기기 과의존만이 문제 다 아니야"
한편 서명 주요 단체인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의 여미애 운영위원은 28일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현행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니라 프로그램"이라며 "이것을 전자책(e-Book)으로만 알고 디지털 기기 과의존만을 문제 삼으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