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를 '괴물'로 규정했지만 그런 낡은 인식이야말로 시대적 괴물이 아닐 수 없다." (4일자 <동아일보> 사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조중동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앙일보>는 같은 날 사설을 통해 "정치적 자폭행위"라고 표현하며 "설마 하던 대통령 탄핵 논의가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다. <조선일보>의 경우는 "도를 심각하게 넘은 조치"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사설을 종합하면 '시대적 괴물의 도를 심각하게 넘은 정치적 자폭 행위'로 규정된다. 그로 인한 후폭풍을 정면으로 맞은 경제당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유동성 무제한 공급' 입장을 밝혀 그로 인한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7시에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서는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점검 TF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한국은행은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