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21일 오후 11시 21분] 하원오 전농 의장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버틴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날 밤 11시경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남태령고개에 있다. 우리는 낮 12시부터 이곳에서 경찰에 길을 열어라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광화문이든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으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 의장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연 시민들이 속속 남태령고개 현장에 도착하고 있으며, 현재 규모는 1만명은 족히 되는 것 같다"라며 "우리는 전봉준 선생이 처절하게 싸웠던 우금치 고개가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으로 시민들과 함께 버틸 것이다. 시민들이 백마탄 초인들이다"라고 했다.
경찰과 농민단체 사이에 협상은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하 의장은 "우리 갈 길을 막은 공권력은 버스 등 차량을 뺄 생각이 없다 한다"라며 "전농 지도부는 전원이 구속되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한남동이든 광화문이든 간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